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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 이스 스토리 정리카테고리 없음 2016. 4. 14. 23:41반응형
안녕하세요!! ( __ )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 중 하나인 YS( 이스 ) 시리즈의 스토리에 대해 퍼왔습니다!!
물론 제가 다 작성하면 얼마나 좋겟냐만 ㅠㅠ 전 그런 솜씨는 아직 없어서 퍼왔습니다
출처는 http://roland02.blog.me/ 이곳 입니다. 다들 즐겁게 읽거나, 혹시 하고 싶은 말이 계시다면 요기로 가셔서 남겨주세요 ㅎㅎ
자 그럼 말한마디 안하고 수많은 여자들을 꼬시고 다닌 쾌남 아돌의 긴여정을 한번 따라가 볼까요?
시간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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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프롤로그
이스 오리진
이스 1 이터널
이스 2 이터널
이스 4 셀세타의 수해
이스 3 페르가나의 맹세
이스 5 모래도시 케핀
이스 8 (예정)
이스 6 나피쉬팀의 방주
이스 7 알타고의 오대룡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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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5마리의 용이 알타고라고 불리는 땅을 만들어낸다. 대륙에는 각종 생명체가 생겨났고, 곧 오대룡을 신봉하는 다섯 씨족을 중심으로 통치되었다.
알타고를 창조한 오대룡
알타고의 땅에는 오랜 법칙이 있었다. 오대룡의 신앙이 잊혀지고 인간들이 타락하기 시작할 때, 다섯 씨족 중 하나인 달의 민족에게 정화의 사명을 부여하여 대륙을 멸망시키고 재탄생시키는 순환의 과정을 반복시키는 것. 이 법칙에 따라 알타고의 생명체들은 때가 될 때마다 윤회의 운명을 겪었다.
그러나 모든 대륙이 이 법칙 안에 있는 건 아니었다. 오대룡이 창조한 알타고의 땅은 아프로카라는 더욱 거대한 대륙의 북쪽에 위치해있었으며, 그보다 위로는 에레시아라는 대륙이 자리잡고 있었다.
먼 훗날의 이스 세계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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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난 제도보다도 더 서쪽, 아틀라스 대륙에 유익인이라 불리는 자들이 '엘딘 왕국'을 건설하여 번영을 누린다.
이들은 본디 인간과 같은 존재였으나 그들만의 진보한 기술로 본래의 육체를 버리고 백 에메라스로 만들어진 육체로 갈아탔으며, 그때부터 늙지 않는 불로영생의 삶을 누리게 된다.
날개 덕후 유익인
에메라스란 유익인들의 누렸던 과학력의 핵심으로, 에멜이라는 특수 광물을 정제하여 만든 일종의 마법 금속이었다. 그 중에서 청/적/금 3색의 에메라스는 정제가 쉬웠으나 흑/백의 에메라스는 정제 방법이 굉장히 까다로웠다.
유익인들은 생물로서의 성질에 특화된 백 에메라스로 인공 자궁까지 만들어 2세대부터는 아예 백 에메라스의 몸을 가지고 태어나게 만들었으며, 가장 강한 마력을 지닌 흑 에메라스로는 궁극의 마력 증폭기 흑진주라는 신기(神器)도 만들어냈다. 이 흑 에메라스는 오로지 백 에메라스로만이 제어 가능했다.
강대한 힘을 가진 흑진주
-1,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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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기부터인가 아틀라스 대양의 해수면이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유익인 아르마는 카난 제도로 건너가 해수면 제어 장치 나피쉬팀의 성궤를 만든다. 이 역시 흑 에메라스로 만들어진 도구로써, 본래 기상 제어 장치였던 것을 아르마가 개조한 것. 그러나 얼마 후 한 무리의 인간들이 이 나피쉬팀의 성궤에 침입한다.
대양 제어 장치 나피쉬팀의 성궤
유익인들은 흑 에메라스가 너무도 강력한 힘을 지녔기에 인간들에게 흑/백 에메라스의 정제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고, 때문에 몇몇 인간들은 독자적으로 에메라스를 연구해 흑 에메라스를 만들어내려 했지만 결과는 조악한 재 에메라스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비록 이것으로라도 용신병이라는 전쟁 무기를 만들어 썼으나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인간들은 나피쉬팀의 성궤에 흑/백 에메라스 정제법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 침입했던 것.
드물게 자아를 가지게 된 용신병 갈바란
인간들은 우선 나피쉬팀의 제어 키 역할을 하는 흑 에메라스 검 아르마리온을 훔쳐냈다. 하지만 그들은 직후 나피쉬팀의 성궤를 잘못 건드려 폭주시키고 말았고, 그로 인해 아틀라스 대양의 해수면은 급상승해 엘딘 왕국은 물에 잠겨버리고 만다.
이를 지켜보던 아르마는 스스로를 희생해 나피쉬팀의 성궤를 봉인했으나 물의 흐름을 변경하는 기능은 멈추지 않아 이때부터 카난 제도는 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또한 나피쉬팀의 성궤를 건드린 이들의 후손은 어둠의 일족이라 불리게 된다.
사고뭉치 어둠의 일족
유익인들은 자신들의 터전이 물에 잠겨버리자 대부분 승화해버렸다. 소수의 유익인들만이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지상에 남았는데, 그중에 세 명. 엘딜, 피나, 레아는 동쪽의 새로운 땅인 셀세타로 인간들을 이끌고 가 셀세타 왕조를 건립했다. 이때 엘딜은 어둠의 일족을 용서하고 그들도 함께 셀세타로 데려왔으며, 흑진주는 레아와 피나에게 맡겨진다. (쌍둥이지만 언니 레아는 앞머리 가르마가 없고, 동생 피나는 가르마가 있는 것으로 구분 가능...-,.-)
흑진주와 함께 지상에 남은 세 명의 유익인
이들은 새로운 땅에서의 정착을 위해 엘딘 문명에서 가져온 또 하나의 신기를 이용하는데,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담고 있다는 생명의 서였다. 또한 이 생명의 서에는 금 에메라스로 만든 태양의 가면이라는 컨트롤 키가 필요했다. 엘딜은 이를 통해 셀세타의 지역의 토지를 개량하고 풍요로운 농경 생활을 일궈내면서 셀세타 왕조를 번영으로 이끈다.
신기(神器) 생명의 서와 태양의 가면
하지만 이때 또다시 어둠의 일족이 생명의 서를 탐하여 태양의 가면을 무리하게 조작하려다 폭주시키고 만다. 이들은 폭주의 원인이 피나와 레아가 가지고 있던 흑진주 때문이라고 몰아세웠고, 이후 피나와 레아는 태양의 가면이 더 이상 폭주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마법에 조예가 깊은 여섯 명의 인간을 데리고 흑진주와 함께 북쪽의 에스테리아 섬으로 떠나 따로 이스 왕국을 건국한다.
여신을 따라 이스 왕국을 건설하는 인간들
시간이 흐르며 이스 왕국 역시 크게 번영했다. 피나와 레아는 이스의 두 여신으로 추앙되었고, 여섯 명의 인간은 이스의 6신관이 되었으며 이들 신관 가문은 팩트, 토바, 젠마, 메사, 하달, 다비 이렇게 여섯 가문으로 각각 대를 이어서 신관의 자리를 계승해갔다.
이스 왕국의 6신관
또한 신관들은 흑진주의 마력을 은에 부여하여 마력이 담긴 금속을 만들려 했다. 비록 이러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대신 흑진주로부터 마력을 공급받아 그 사용과 증폭이 가능했기에 신관들은 이를크레리아라 이름 붙이고 에스테리아의 은 광맥을 모조리 크레리아로 변성시켰다.
크레리아를 통해 더욱 번영하는 이스
-7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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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왕국 팩트가의 장남 토르 팩트는 어느 날, 여신의 왕궁에서 한 소녀를 만난다. 토르는 그녀가 어린 시녀겠거니 생각하고 반말로 여신님들은 어디 있냐 물었지만, 그 소녀가 바로 잠시 날개를 숨기고 있던 여신 레아였다. 이 만남을 계기로 두 여신과 토르는 친구가 된다.
시녀랑 차 한 잔 하고 가요♡
레아와 토르는 이내 가까워져 서로를 연모하게 되었다. 하지만 절대적인 신분 차이 때문에 서로에게 적극적인 마음은 보이지 못했고, 대신 레아는 토르가 선물로 준 '은 하모니카'를 매우 소중히 했다.
따.. 딱히 좋아서 받은건 아니에요..
여신들에게는 한 명의 친구가 더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여신의 왕궁에 드나들던 어린 소녀 유니카 토바였다. 유니카는 어릴 적 할아버지 토바 신관을 따라 살몬 신전에 갔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려 여신의 궁전에 숨어들게 되었는데, 이 깜찍한 침입자에게 두 여신이 차를 대접하며 말상대로 지내게 된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너도 차 한 잔 할래..?
이후 유니카는 신전기사에 지원하게 되는데 그녀가 기사단 지원서에 지원동기라고 쓴 게 그저 '레아님과 피나님이 좋아서'라고 쓴 것이 전부였다. 두 여신 역시 유니카와 이야기하는 것을 몇 안되는 즐거운 일이라고 여겼고 유니카를 동생처럼 여겼다.
언니들 진짜 모쏠이야..?
토르 팩트는 이스 6신관의 수장 카인 팩트의 장남이었다. 하지만 동생 유고 팩트가 천재라 불리울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자 열등감을 느껴 동생에게 쳐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아버지에게 인정받아 가문의 후계자로 선택받게 된다. 하지만 토르는 결국 부단한 노력에도 동생의 천재성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후계자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가문을 나와 신전기사단에 입단해버린다.
이에 화가 난 카인은 토르와 의절하고 차남인 유고를 후계자로 세웠고, 마도의 정점에 있는 팩트 가문의 명성에 맞는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유고를 혹독하게 수련시키기 시작했다.
동생 유고는 유고 나름대로 항상 뛰어난 결과를 보였던 형 토르에게 열등감을 갖고 형을 목표로 삼아왔다. 하지만 그런 형이 가문을 버리자 배신감을 느끼게 됐으며, 이후 가문의 명예와 힘만을 중요시하는 아버지의 교육관에 따라 기어이 천재 마도사라는 호칭과 함께 오만함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어긋난 형제
한편 이스의 번영을 불러왔던 크레리아는 에메라스가 아니었기에 점차 부정한 마를 낳기 시작했다. 결국 마력의 근원이 되는 흑진주에 '마(魔)의 근원'이 잉태되고 말았고, 여기에 6신관의 수장 카인 팩트가 이에 매혹되어 접근한다. 카인은 항상 더욱 더 강한 힘에 대한 욕망을 지니고 있었고, 여신들의 존재가 인간의 힘에 대한 욕망을 막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곧 흑진주의 마력을 사용해 마물을 에스테리아 대지에 잉태시키고 흑진주 안에 담긴 신관들의 마력을 왜곡하여 강력한 마물들을 만들어내버린다.
사건의 원흉 신관 카인 팩트
또한 카인은 '마의 근원'을 흑진주에서 빼내어 어둠의 일족의 수장인 다레스에게 건넸고, 다레스는 곧 이를 통해 마물의 군세를 이끌어 이스를 침공한다. 목표는 물론 강대한 마력을 가진 흑진주였다.
마물을 이끌고 이스를 침공하는 다레스
여신과 6신관들은 불과 얼음의 장벽들을 만들어내며 마물의 침공을 필사적으로 막았지만 마력으로 끊임없이 생산되는 마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두 여신은 크레리아 광맥을 모두 봉인한 뒤 흑진주의 마력을 이용해 이스의 중추에 해당하는 살몬 신전과 그 일대를 부상시킨다.
천공으로 떠오르는 이스
그러나 다레스는 곧 다암의 탑을 건조하여 이스를 뒤쫓았고, 이에 여신을 모시는 신전기사단의 단장 사울 토바(유니카의 아버지)와 부단장 토르 팩트가 이스가 부상할 시간을 벌기 위해 적진으로 침투했다.
마물의 힘으로 빠르게 건조되는 다암의 탑
사울과 토르가 수많은 마물들과 싸우느라 지쳐갈 무렵, 사울은 어둠의 일족 키슈갈과 세 번에 걸친 결투 끝에 결국 패배하고 죽음을 맞는다. 다레스를 따르는 어둠의 일족 정예 멤버는 키슈갈을 비롯해 키슈갈의 여동생 에포나, 마도사 자바 등이 있었고 이때 토르 팩트는 어둠의 일족에게 붙어 그들이 가진 마의 근원을 받아들이고 만다.
어둠의 일족 편에 서버린 토르 팩트
두 명이 시간을 벌어준 결과 이스는 무사히 부상에 성공했다. 젠마 가문의 푸른 아뮬렛의 힘으로 이스를 끌어내리려는 다레스의 마법까지 막아내었다. 그러나 마물의 등장이나 어둠의 일족 습격 등의 정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이스 내부에 사건의 원흉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두 여신은 마의 근원을 잠재우기 위해 흑진주를 가지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홀연히 지상으로 내려간다.
다레스는 여신들의 의도를 모른 채 때마침 나타난 그녀들을 사로잡아 다암의 탑 최상층에 가두고 흑진주를 제어하여 천공에 떠있는 이스를 지상으로 내리려 했다. 흑진주의 마력 대부분이 이스를 띄우는데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중단시키고 흑진주의 모든 힘을 갖기 위해서였다.
사라진 두 여신
여신들이 사라지자 이스에서는 기사와 마도사로 이루어진 12인의 여신 수색대를 결성해 지상으로 보냈다. 목표는 다암의 탑 최상층. 이때 수색대에 참가한 유고 팩트는 아버지 카인으로부터 형을 죽이라는 명령을 따로 받는다. 유고는 이스와 가문을 배신하고 마의 길에 들어선 형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형을 발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탑 수색을 서두른다. 또한 유니카 토바 역시 수색대에 참가해 소식이 끊긴 아버지와 여신들을 찾기 시작했다.
여신을 찾아나선 이스의 아이들
수색대는 마물과 어둠의 일족들을 상대하며 탑 위로 올랐다. 유니카는 도중에 아버지의 영혼을 만나 마지막 대화를 나눴고, 물려받은 홍련의 검으로 아버지의 원수 키슈갈마저 쓰러뜨린다. 유고는 다른 수색대원들에게 오만불손함을 보이며 독자적으로 행동했지만, 도중에 만난 어둠의 일족 에포나와 싸우면서는 그녀와 이야기할 때만은 묘한 안식을 느꼈고 나중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와 고민까지 그녀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마도사 자바는 수호수들을 탑에 풀어놓으며 수색대를 공격해왔지만 역시 신전기사단과 사제들에게 패하여 물러난다.
수색대의 앞을 가로막는 어둠의 일족들
그동안 토르 팩트는 알게 모르게 수색대의 앞을 가로막으면서도 은근히 도움을 준다. 사실 토르는 마의 인자를 받아들였지만 처음부터 어둠의 일족을 배신할 생각이었으며, 그 자신이 궁극의 마가 되어 흑진주까지 부술 생각이었다.
처음 지상에 내려온 여신 수색대를 공격했던 것도 적들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였고, 종래에 흑진주가 파괴되면 마의 인자를 받은 자신까지 사라질지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계획을 생각대로 결행했다. 마물들을 흡수해 마의 능력을 채운다는 핑계로 마물들을 공격하며 탑에 오른 토르는 마침내 여신들을 만나게 된다.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었던 토르
여신들은 사실 처음부터 자신들을 희생해 흑진주를 봉인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귀중한 것이니만큼 흑진주를 파괴하는 것은 곤란하며 그러나 여신의 힘으로도 흑진주를 봉인하기 위해서는 두 여신이 모두 가지고 있는 힘을 전부 써야했기에 여신들은 영원한 잠에 빠질 것이라는 것.
기꺼이 희생을 택한 두 여신
그러나 토르는 자신이 사랑한 레아가 희생되는 그러한 선택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러자 레아는 오히려 토르에게 왜 말도 없이 죽음을 각오하고 적진으로 뛰어들었었으며, 지금껏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모른 채 했으면서 이제와서 그러냐는 책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레아는 직후 토르로부터 네가 여신인 것 따위 알게 뭐냐며 너와 함께 하는 미래를 택하겠다는 고백을 듣게 된다.
이때, 다레스가 나타나 레아를 다시 장막 속에 가둬버리고 마인화한 유고 팩트를 토르 앞에 던져놓는다. 그동안 유고는 마음속의 나약함을 간파해낸 다레스에게 낚여 마의 인자를 받아들여 마인으로 폭주해버린 상태였다. 일단의 전투 후, 유고는 에포나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형제간의 갈등도 풀게 된다.
에포나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 유고
토르는 계속해서 탑에 올라 마침내 최상층에서 다레스까지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패배한 다레스는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부숴버리는 것이 어둠의 일족의 숙명이라며 흑진주 그 자체를 폭주시켜 흑진주와 함께 동귀어진을 꾀한다. 그러나 이때, 진정한 흑막이었던 토르의 아버지, 카인 팩트가 등장해 다레스를 단숨에 죽여버린다.
카인이 다레스와 자신의 아들 토르에게까지 마의 근원을 심어준 이유는 어둠의 일족과 팩트의 혈통들이 마의 인자와 만났을 때 어디까지 잠재 능력을 개화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었다. 그러나 다레스와 그의 일족에게 실망한 카인은 그들에게 주었던 마의 근원을 다시 회수하여 흡수. 그 상태로 흑진주와도 하나로 융합해 마침내 마왕 다암으로 새롭게 탄생하기에 이른다.
마왕 다암의 탄생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자신이 원해왔던 궁극의 힘에 도달했다고 생각한 다암은 그러나 결국 불안정한 융합을 보이며 아들 토르에게 쓰러진다. 토르는 동료들이 전해준 크레리아 재질의 실버 소드를 이용해 아버지와 싸워 이겼고, 다암은 자신이 불멸이 됐기에 언젠가 부활할 것임을 예고하며 소멸한다.
전투가 끝나고 녹초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토르 앞에 레아가 나타나 그의 고백에 대한 답을 하며 작별을 고했고, 이후 두 여신은 마침내 흑진주와 함께 이스의 중추 깊은 곳에서 잠든다.
커플보단 모쏠이기를 택한 레아
마의 근원이 봉인되자 마물들 역시 대지에서 사라졌다. 토르는 살몬 신전으로 돌아가 신관직을 계승했고, 유고와 유니카는 지상에 남았다. 그리고 어둠의 일족 중 홀로 살아남은 에포나는 유고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일족에게 돌아갔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남은 자들
토르를 비롯한 이스의 신관들은 후손들에게 마의 근원이 다시 깨어났을 때의 경고와 인도를 위해 다른 신관들과 함께 6권의 이스의 책을 집필해 지상으로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버 소드는 자아를 가진 정령수(精靈樹) 로다에게 맡긴다. 언젠가 누군가가 검과 여신의 의지를 이어받아주기를 기대하면서.
-5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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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세타에 남았던 유익인 엘딜은 시간이 흐르면서 생명의 서를 통해 미래를 예지하고 인간에게 지혜를 부여해 세계의 조화를 지키는 자신의 사명이 올바른 것인지 고뇌하기 시작했고, 그 고뇌가 쌓이면서 엘딜 안에 또다른 흑화 인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인격은 본래의 사명과 달리 인간들에게 강한 시련을 내림으로써 자립성과 독창성을 기르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결국 이 흑화된 인격에 장악당한 엘딜은 셀세타 왕국에 재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완전히 이 인격에 지배되기 전에 엘딜은 자신을 따르던 6명의 인간, 레판스 왕과 5충신에게 자신을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 달의 가면을 주었었고, 레판스는 긴 사투 끝에 흑화 엘딜을 제압하고 달의 가면을 씌움으로써 그를 원래대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엘딜의 벗 레판스 왕
하지만 이 일로 인해 번영하던 셀세타 왕국은 한순간에 멸망했고 셀세타 지방은 위험한 수해로 뒤덮혀 버렸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엘딜은 셀세타의 생존자들을 모아 수해 안에 하이랜드 마을을 건설한 뒤 자신은 인도의 탑에 머물며 본래의 사명대로 인간들에게 지식을 전파하고 세계의 조화를 지키는 일을 계속해갔다.
수해로 뒤덮혀버린 셀세타
비슷한 시기, 에레시아 대륙 남쪽의 산드리아 지방에 아이샤라는 유익인이 적 에메라스의 힘을 이용해 케핀 왕조를 건립한다. 그러나 자빌이라는 연금술사가 나타나 적 에메라스와 유익인의 영혼을 합쳐 현자의 돌이라는 물건을 만들어내었고, 자빌은 이 돌의 힘을 이용해 케핀 왕국을 비롯해 전 대륙을 지배할 야심을 품는다. (SNES판은 자빌이 그냥 길가다 현자의 돌 발견)
하지만 현자의 돌은 인간의 생명력으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케핀은 정기적으로 주민들을 골라 산 채로 공양하는 디스토피아로 전락하고 말았고 이 현자의 돌이 세계의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 생각한 이들에 의해 케핀 왕조는 결국 이공간에 봉인되어 세상으로부터 격리된다.
사라진 모래도시 케핀
-2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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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룡 신앙을 섬기는 다섯 씨족을 중심으로 유지되던 알타고의 땅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섯 씨족 중 하나인 바다의 민족이 본래의 해룡 신앙을 버리고 교역과 장사로 크게 번영하여 알타고라는 이름을 그대로 딴 국가를 따로 만들어냈고, 이에 따라 달의 민족은 자취를 감췄으며 다른 씨족들은 각 지방으로 흩어져 각자의 전통을 이어가게 된 것. 이후로 알타고 대륙은 점차 뒤틀림이 발생하게 된다.
이상 기변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알타고의 땅
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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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로페 지방의 북동쪽, 산과 숲에 둘러싸인 이름도 없는 작은 마을에 붉은 머리를 가진 아이 아돌 크리스틴이 태어난다. 아돌은 마을에 들른 여행자들로부터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모험을 동경하곤 했다.
산골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난봉꾼
같은 에우로페 지방 북동쪽의 페르가나 지방이 로문 제국에 복속된다. 새로이 페르가나 영주로 봉해진맥과이어는 북쪽에 발레스타인 성을 짓고 페르가나를 폭정으로 다스렸으며 급기야 제노스 섬을 습격해 주민들 대부분을 살해하기에 이른다.
페르가나 지방에 찾아오기 시작한 불운
제노스 섬은 약 천 년 전 어둠의 일족이 만들었던 용신병 중 하나인 갈바란이 자아에 눈을 뜨면서 페르가나 지방으로 넘어와 일대를 점령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유익인의 명을 받은 전사 제노스가 갈바란을 쓰러뜨리고 그 힘을 봉인해놓은 섬이었다.
1,000년 전 갈바란을 봉인한 용사 제노스
그리고 맥과이어가 벌인 제노스 섬 습격 사건은 시간이 흐르고 이 갈바란의 힘을 발견한 니콜라스 가란드라는 남자가 주교의 신분으로 맥과이어 영주를 꾀어 갈바란의 봉인을 푸는데 방해되는 제노스의 후손들을 없애기 위해 벌인 일이었던 것.
갈바란의 힘을 동경한 니콜라스 가란드
이 학살극에 고용된 용병 중 한명이었던 베른하르트는 임무 중 차마 죽일 수 없었던 어린 체스터, 엘레나 남매를 숨겨 레드몬트 마을의 촌장에게 맡겼고, 이후 체스터의 검술 스승이 되어준다. 그러나 체스터는 그 날의 일을 잊지 않고 있었고, 차후 맥과이어 영주의 기사로 들어가 복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제노스의 후손 체스터, 엘레나 남매
베른하르트에게는 체스터 외에도 도기라는 또 다른 제자가 한 명 있었다. 체스터, 엘레나 남매의 친구이기도 했던 도기는 페르가나가 로문 제국에 복속되고 12년이 지난 해에 페르가나 지방을 떠나 여행을 시작한다. 또 그로부터 5년 후, 16세가 된 아돌 크리스틴 역시 마침내 고향 마을을 나와 여행을 떠난다.
각자 여행을 시작하는 아돌과 도기
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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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근원이 봉인된지 약 700년 후, 에스테리아의 인간들은 과거의 기억을 잊고 또다시 은 광맥에서 마법의 은 크레리아를 채굴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에스테리아의 무역 경제가 활발해지고 주민들의 삶은 윤택해졌으나 결국 마의 근원마저 다시 깨어나게 되었고, 급기야 에스테리아 섬은 폭풍의 결계로 둘러쌓여 외부로부터 연락이 완전히 단절되고 만다.
또다시 마물이 들끓게 된 에스테리아
마의 근원이 깨어나면서 두 여신들도 함께 깨어났다. 하지만 깨어난 직후 기억을 잃은 여신 피나는 다크 팩트라는 남자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끌려와 에스테리아의 신전에 갇히게 된다.
다크 팩트는 과거 신관 가문이었던 팩트가의 후손으로, 부모가 에스테리아를 부흥시키는 은 채굴에 반발하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한 것을 보고 타락해버린 자였다. 그의 목표는 두 여신을 이용해 하늘에 떠있는 이스로 올라가 마의 근원을 손에 넣는 것. 크레리아 채굴의 틈을 타 여신들에게 봉인되어 있던 흑진주를 해방시킨 자도 바로 다크 팩트였다.
비운의 가족사를 가진 다크 팩트
아돌이 고향 마을을 떠난 지 1년 반째 되던 때, 마침 여행 도중 연락이 끊긴지 반년이나 지난 에스테리아 섬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을 듣게 된다. 원인불명의 폭풍에 휘말려 아무도 들어갈 수 없고 나올 수도 없는 상태가 된 그곳에 아돌은 호기심이 발동했고, 급기야 작은 배를 끌고 폭풍의 결계를 넘어 섬에 도착하는데 성공한다.
백수 잉여의 호기심 발동
난파 끝에 의식을 잃었던 아돌은 에스테리아의 발바도 마을에 있는 병원에서 눈을 뜬다. 마을 사람이 해변에 쓰러져 있던 아돌을 데리고 와 치료해준 것. 당시 에스테리아는 발바도, 미네아, 제픽 이렇게 3개의 마을이 있었는데 그 중 미네아 마을은 높은 성벽이 있었고, 제픽 마을은 마물들을 쫓아내주는 은방울이라는 신기가 있었다. 하지만 발바도 마을은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자경단을 만들어 마을을 간신히 지키고 있던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없이 친절한 마을 사람들
아니 뭔 방어구점 주인 외모가..
수일 후 몸을 회복한 아돌은 병원을 나서 마물들을 뚫고 미네아 마을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돌과 같은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술사 사라로부터 신전 내부에 있는 이스의 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또한 마을 구석에선 레아라는 소녀가 소중한 은 하모니카를 잃어버렸다며 찾아달라는 부탁 또한 받게 된다. 레아는 피나처럼 기억은 잃지는 않았지만 다크 팩트의 눈으로부터 피해 있던 상황이었다.
플레이어에게 밀려오는 부탁 러쉬
아돌은 청원대로 신전과 근처 폐광에서 이스의 책 일부와 은 하모니카를 찾아내었고, 더불어 신전 내부에 감금되있던 소녀 피나까지 구출해낸다.
여신 피나와의 만남
기억을 잃은 피나를 데리고 마을로 돌아온 아돌은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금새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때 미네아 마을에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는데, 점술사 사라가 누군가에게 피살당했다는 것. 사라는 "폐광으로.."라는 유언을 남겼다. 아돌은 로다 나무에게서 700년 전 누군가 남긴 실버 소드(크레리아 소드)를 부여받고 유언대로 폐광으로 향하여 나머지 이스의 책이 다암의 탑에 있을 것이란 실마리를 얻게 된다.
백수여.. 너만 믿는다..
700년간 오롯이 서있던 다암의 탑
곧장 다암의 탑으로 향한 아돌은 내부의 벽을 뚫고 들어온 도기라는 남자를 급작스럽게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도기는 에스테리아가 폭풍으로 둘러쌓이기도 전에 섬으로 들어왔다가 마물들이 들끓고 난 후 독자적으로 탑 내부를 조사하기 위해 들어와 역시 헤매고 있었던 것.
도기와 아돌의 첫 만남
아돌은 또한 신관 젠마가의 후손 루터, 도적단 두목 고반, 아돌처럼 섬에 표류해온 노인 라바 등과도 만나 도움을 받았고 그새 탑에 잡혀왔던 여신 레아 역시 만나 탑 최상층에 있는 다크 팩트의 존재와 그와 싸워 이기려면 크레리아 무기로 싸워야만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된다.
아돌의 조력자들
다크 팩트는 그동안 에스테리아의 은으로 된 모든 무기, 식기, 도구들을 모조리 없애왔는데 자신의 약점이 크레리아였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아돌은 탑 최상층에서 에스테리아 사건의 모든 원흉 다크 팩트를 만나게 되었고, 레아의 조언대로 로다 나무 아래에서 얻었던 은제 무기인 크레리아 소드를 이용해 다크 팩트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수많은 플레이어들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던 다크 팩트와의 최종 보스전
다크 팩트가 쓰러지면서 에스테리아를 둘러싼 폭풍은 걷혔다. 하지만 마의 근원은 여전히 깨어있었기에 마물들은 사라지지 않았고, 피나와 레아마저 또다시 실종되어 버린다.
다암의 탑에서 6권의 이스의 책을 모두 얻은 아돌은 레아가 주었던 도구를 통해 고대 언어로 적힌 이스의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 순간 여섯 권의 책이 합쳐지며 주변이 빛에 둘러쌓이기 시작했고, 아돌은 빛의 인도에 따라 천공의 떠있는 고대의 대륙, 이스로 향하게 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는 천공의 이스
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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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간 지상과 따로 떨어져 있던 이스에도 역시 인간들이 자리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상에서의 크레리아 은 채굴과 다크 팩트에 야망에 의해 마가 다시 눈을 뜨자 이스마저 마물들에게 잠식되었고, 한때 흑진주와 함께 봉인되었던 마왕 다암마저 눈을 뜨게 된다. 다암은 그를 따르던 다레스, 자바 등과 함께 살몬 신전을 점거하고 여신들을 다시 봉인한 후 신관들의 후손부터 제거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마의 근원과 함께 깨어난 마왕 다암
빛과 함께 잠시 정신을 잃었던 아돌이 눈을 뜨자, 한 소녀가 아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근처 란스 마을에 살던 그녀는 아돌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자 걱정되어 달려왔던 것. 우선 그녀의 집에서 잠시 신세를 지게 된 아돌은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그녀의 이름이 리리아라는 것과, 병을 앓고 있어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까지 듣게 된다.
자신이 시한부임을 모르는 해맑은 소녀 리리아
한편 마을의 장로는 아돌이 가져온 이스의 책들을 보고 그가 신관의 인도를 받아 이곳으로 왔을 것이라며 마을 근처의 폐광 안에 있는 신관 석상들에 이스의 책들을 놓으면 신관들의 인도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해준다.
아돌은 폐광으로 들어가 석상들을 찾는 한편 그곳에서 리리아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희귀한 약재 로다의 열매와 셀세타의 꽃을 구해낸다. 리리아는 자신이 죽을 병인지 몰랐다며 아돌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사과.. 먹고 갈래요..?
이후 아돌은 신관들의 인도에 따라 놀티아 빙벽과 번드브레스를 돌파해 마의 원흉이 있다는 살몬 신전으로 향했다. 신전 근처에도 작은 마을이 하나 있었는데, 얼마 전 마을 사람들 몇 명이 마물들에게 잡혀 살몬 신전 안으로 끌려들어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아돌은 곧장 신전 내부를 수색해 마을 사람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심지어 잡혀온 인간들 중에는 리리아도 있었다.
이스의 마지막 격전지 살몬 신전
그러나 리리아로부터 신전 내부의 열쇠를 받고난 직후, 갑자기 마도사 다레스가 나타나 사람들을 모두 돌로 만들어버린다. 리리아마저 돌이 되어버리자 아돌은 신전 내부에서 필사적으로 다레스를 찾아헤메었고, 마침내 종당 내에서 다레스와 조우해 그를 쓰러뜨리고 마을 사람들의 석화 저주를 풀어내는데 성공한다.
다암과 함께 부활한 다레스와 자바
이후 몇몇 신관의 후손들의 도움으로 신전 중심부로 진입한 아돌은 마왕 다암에게 사로잡혀있던 여신들의 봉인을 무사히 해제하였고, 두 여신은 아돌에게 부디 다암과 마를 물리쳐달라며 실버 소드에 이스의 힘을 부여해준다. 그리고 마침내 아돌이 3일간의 격전 끝에 마왕 다암을 소멸시키면서 수백 년에 걸친 이스 왕국의 악몽의 굴레는 완전히 끝이 난다.
여신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이스의 재앙에 종지부를 찍는 아돌
모든 일이 끝이 난 후, 아돌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었던 리리아는 피나만을 바라보는 아돌에게서
분노의 질투심진심을 느끼고 자리를 피해주었고, 그동안 기억을 되찾았던 피나는 아돌에게 여신으로써가 아닌, 한 여자로써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마음을 고백한다.숙명의 라이벌(?) 피나와 리리아
하지만 피나는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아돌에게 가끔씩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작별의 말을 고한 뒤, 또다시 흑진주를 봉인하면서 레아와 함께 영원한 잠에 빠진다.
게임 내 아돌의 유일한 대사. 이후로 아돌은 시리즈 내내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스에서 활약한 붉은머리 검사에 대한 소문은 금새 대륙 전역에 퍼졌다. 그리고 얼마 후, 아돌은 셀세타에 기거하던 또다른 유익인 엘딜로부터 초대를 받게 된다. 아돌은 리리아따위 버려두고 다시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
커플따위 없는 해피엔딩
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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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에우로페 대륙을 지배하는 로문 제국은 남쪽 아프로카 대륙의 알타고 공국과 전쟁 중이었다. 로문 제국의 지배를 받는 건 셀세타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셀세타 수해 안쪽으로는 함부로 발을 들이기가 어려웠기에 제국의 영향이 미치는 건 수해 밖 변방 도시 캐스넌 정도 뿐이었다.
하지만 수해 안쪽에도 사람이 사는 마을들이 있었는데, 한때 고대 셀세타 왕국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폐허가 된 엘두크, 엘딜이 셀세타의 생존자들을 모아 다시 만든 마을 하이랜드, 어둠의 일족이 모여사는 다난, 그리고 그보다 바깥 쪽으로도 셀레이, 코모도 등의 부락들이 존재했다.
수해로 덮인 셀세타 지방
다난 마을은 한때 유익인들의 힘을 탐하려다 세계를 멸망으로 몰아넣을 뻔 했던 죄업을 가진 어둠의 일족이 스스로 따로 격리되어 사는 곳이었다. 비록 엘딜이 그들을 용서해 셀세타로 함께 데려왔지만 선조들의 죄를 참회한다는 생각으로 조용히 쥐 죽은 듯 살아왔던 것.
하지만 일족의 후예 그루다의 생각은 달랐다. 마을의 계율을 어기고 선조들이 봉인했던 마도의 비법을 읽어버린 그는 일족이 다시 어둠을 표방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꾸고 마을 밖으로 나가 로문 제국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그의 우선 목적은 그곳에서 세력을 만든 후 돌아와 최종적으로 과거 셀세타를 격변시켰던 강력한 아티팩트 태양의 가면과 생명의 서의 힘을 얻어내는 것이었고, 이를 위해 우선 자신을 따르기로 한 마도사바미와 조련사 가디스와 함께 태양의 가면의 힘을 흉내낸 가면 병단을 조직하기 시작했다.
다시금 어둠을 지향하는 그루다
다난 마을에는 그루다 말고도 다른 일족의 후예들도 있었는데, 바로 프리다와 그녀의 약혼자 에른스트, 에른스트의 친동생 갓슈, 그리고 프리다의 오랜 벗 듀렌이다. 여기서 에른스트 역시 그루다와 마찬가지로 어둠의 일족으로써의 비슷한 야심을 갖고 있었기에 그루다보다도 먼저 마을을 나가 로문 제국 장교의 자리까지 올랐고, 동생 갓슈 역시 그런 형을 쫓아나갔다. 딱히 폭력적인 프리다가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었다.
제각각 생각이 다른 어둠의 일족 후예들
셀세타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과거에 한 번 인격분리장애를 겪었다가 간신히 레판스 왕에 의해 정신을 차렸던 엘딜이 또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그러나 엘딜은 이를 억누를 수 있다고 생각했고, 평상시처럼 생명의 서의 지혜를 자격이 될 만한 인간에게 전수하기 위해 최근 소문이 자자한 아돌을 초대했다.
그새 한 살 더 먹은 아돌
호기심 많은 아돌은 이 초대에 응했지만 그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선 우선 셀세타의 수해를 먼저 돌파해야 했다. 캐스넌을 거쳐 수해 안의 코모도 마을 근처에 도착했을 무렵, 아돌은 왠 소녀에게 다짜고짜 공격을 받게 되는데, 바로 코모도 부락 족장의 딸 카나였다. 얼마 후 오해를 푼 아돌은 카나와 그녀의 남동생 렘노스로부터 안내를 받아 마을을 둘러본 뒤 다시 수해 더 안쪽으로 향했고, 이번엔 셀레이라는 부락에 도착해 마을의 대표 오즈마를 만났다. 오즈마는 자신이 가문이 사육하는 성수(聖獸) 스파다에 대해 아돌에게 견학시켜주었고, 더불어 수해 더 안쪽 강 건너편의 시초의 땅의 존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수해 안에서 만난 친구들
아돌은 이 시초의 땅으로 건너가 마침내 엘딜이 있는 하이랜드 마을에 도착한다. 하이랜드 마을은 수해 안에 고립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엘딜의 관리 덕분에 상당히 뛰어난 문명을 구축하고 있는 도시였다. 엘딜을 섬기는 사도(使徒) 소녀 리자와 그녀의 친구 칸리리카의 안내를 받아 엘딜이 기거하는 탑으로 향한 아돌은 엘딜을 만나 성격대로 무수한 호기심 어린 질문을 끝도 없이 쏟아내었고, 엘딜은 그의 질문에 답해주며 생각했던대로 지혜를 하나씩 전해주었다.
하이랜드에서 만난 자들
엘딜은 언젠가 인간이 스스로 하늘을 날게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건축, 의학, 병기 여러 분야의 지혜를 부여해주고 있었고, 이 지혜가 의도와 다르게 섣불리 밖으로 새어나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이랜드 밖을 나서면 기억을 잊게 되는 특별한 결계를 쳐놓았다.
그리고 뛰어난 잠재력과 때묻지 않은 선의를 가진 것으로 판단된 아돌에게는 언젠가 그가 서방의 에우로페 대륙과 동방의 미지의 대륙을 잇는 항로의 발견자가 되주길 원한다며 강한 힘을 지닌 신기 태양의 가면까지 맡긴다.
하지만 엘딜은 또다시 시작된 자신의 인격분리 증세가 나타나는 걸 온전히 막지 못했다. 결국 다시 한 번 흑화되어버린 엘딜은 태양의 가면을 다시 빼앗기 위해 아돌을 쫓았고, 아돌은 이에 쫓기다가 근처 폭포 아래로 추락하고 만다.
줬다 뺏었다 오락가락하는 노친네
한편 다난 마을에 남아있던 어둠의 일족은 엘딜의 변화를 먼저 눈치채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고, 아돌이 흑화 엘딜에게 쫓겨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듀렌을 시켜 아돌을 보호하도록 했다. 엘딜이 선택했던 남자 아돌이라면 뭔가 차후 도움이 될 만한 인재가 되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것.
듀렌은 재빨리 폭포 아래 강 하류에서 정신을 잃은 아돌을 구조해 수해 밖으로 빠져나갔고, 미처 그가 챙기지 못한 아돌의 짐(태양의 가면)은 하이랜드 마을 사람들이 아돌이 사고로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돌의 묘비를 만들어 짐과 함께 묻어버린다. 그리고 그걸 다시 프리다가 파내어 다난 마을 안에 숨겨둔다.
아돌은 하이랜드 마을 밖으로 나가떨어지면서 결계에 의해 자연스레 기억을 잃었다. 본래는 마을에 대한 기억만을 잃었어야 했지만 아돌은 추락의 충격 때문인지 자신이 누구인지까지 기억하지 못했고, 듀렌은 그에게 진실을 말하는 대신 수해 안에서 차차 기억을 찾게 하기 위해 원래 아돌과 알던 사이였던 것처럼 연기했다.
기억 잃은 아돌 앞에 능청맞게 나타난 듀렌
그들이 우선 도착한 셀세타 변방 도시 캐스넌은 최근 로문 제국의 제4황녀 그리젤다 총독이 새로 부임한 곳이었다. 본래 전임자가 도시를 엉망으로 관리했던 것과 달리 그리젤다는 매우 똑부러진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마을의 치안을 안정시켰기에 시민들에게서의 인기는 좋은 편이었다.
이때 마침 발생한 도시 근처 광산 함몰 사건에 우연히 엮여 시민들을 구조해내면서 그리젤다 총독의 눈에 들게 된 아돌과 듀렌은 곧 총독부로 초대받았고, 곧 그녀에게서 선행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셀세타 숲의 지도를 만들어주면 큰 포상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 본래 셀세타 지대 개발은 로문 제국이 필요로 하는 일이었으나 알타고와의 전쟁 문제로 지원이 부족한 형편이었던 것.
로문 제국의 황녀이자 신임 총독 그리젤다
듀렌은 돈도 벌고 아돌의 기억도 되찾을 겸 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하였고, 아돌 역시 찬성하여 둘은 다시 한 번 셀세타 수해 안으로 향했다. 얼마 후 코모도 마을을 다시 재방문한 아돌은 갑자기 실종된 동생 렘노스를 찾겠다는 카나와, 성수 스파다의 비밀을 찾겠다는 오즈마와 재회하여 수해 안으로 향하는 여정을 함께 하기로 한다. 렘노스는 왠일인지 그루다의 편에 붙어서 행동하고 있었고, 성수 스파다는 독을 토하는 성질을 과거에 인간들이 전쟁에 이용했던 전례가 있어 오즈마 가문이 폐쇄적으로 사육하고 있었던 것.
아돌의 여정에 합류하는 동료들
일행은 지하 유적을 통해 강을 건너 수해 중심에 있는 시초의 땅으로 넘어갔고, 곧 아돌의 등장에 아연실색하는 하이랜드 사람들을 만난다. 아돌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묘비까지 만들어 주었었기 때문. 아돌은 리자, 칸리리카와도 재회하지만 여전히 기억을 잃은 상태라 그녀들을 기억하지 못했다.
강 건너 시초의 땅에 위치한 문명 도시 하이랜드
이때, 하이랜드 마을에 갑자기 로문 제국의 병사들이 들이닥친다. 그루다가 이끄는 로문 병사들이 아돌 일행을 미행해왔던 것. 이 습격은 로문의 명령 체계와 관계 없는 그루다의 독자적 군사 행동이었으며, 그가 노리는 것은 하이랜드 마을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태양의 가면이었다.
하이랜드의 촌장은 아돌 일행에게 수해 더 안쪽에 있는 다난 마을에 가보라는 조언을 해준다. 일행은 곧 다난 마을에 도착해 자신의 본래 정체를 고백하는 듀렌과 듀렌에게 정보를 전해받고 있던 프리다를 만난다. 아돌이 어째서 어떻게 왜 기억을 잃고 무슨 연유로 캐스넌에서 표류하고 있었던 것인지 대강 파악하게 된 일행은 우선 프리다가 챙겨서 숨겨두었던 태양의 가면을 회수하러 갔다.
수해 깊숙한 곳에 조용히 자리잡은 어둠 일족의 마을 다난
하지만 이때 그루다가 또다시 나타나 다난 마을에 있던 태양의 가면을 탈취해가고 만다. 일행은 그루다와 흑화 엘딜이 향했을 곳으로 추정되는 고대 셀세타 왕국의 수도 엘두크로 향하기로 했다. 엘두크의 중심에 있는 태양 신전에 바로 생명의 서가 안치되어 있던 것. 셀세타 왕가의 후예 리자는 자신의 가문에 전해져내려오는 하얀 용신병 솔 갈바를 타고 먼저 엘두크로 향했고, 일행 역시 최후의 격전지 엘두크로 향한다.
셀세타 왕가의 후예에게 전해져온 용신병 솔 갈바
태양 신전 앞에서 일행은 그루다와 만났지만 그루다는 태양의 가면을 흑화 엘딜에게 넘겨버렸고, 곧 그들이 신전 안으로 진입하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신전은 봉인되어 있었기 때문에 태양의 가면이 없으면 진입할 수 없었던 것. 신전 내부에서 흑화 엘딜은 생명의 서를 기능하게 하기 위한 의식을 시작했다. 그들의 목적은 생명의 서를 이용해 예전처럼 인간들에게 가혹한 시련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크큭.. 내 안에 중2병이 크큭..
이때, 신전 근처에서 자아를 가진 정령수 로다 나무가 일행에게 달의 가면에 대해 알려준다. 달의 가면은 신전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또다른 열쇠라는 것.
일행은 달의 가면을 쫓아 근처 일대를 탐색했고, 그러다 렘노스와 조우하게 된다. 렘노스는 달의 가면이 쓸모없다며 일부러 일행에게 넘겨주고 가려 했다. 그러나 이때 마도사 바미가 나타나 렘노스가 배신자라며 공격해온다. 렘노스는 처음부터 저들을 배신하고 아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그들에 편에 붙어있었던 것. 일행은 바미를 쓰러뜨리고 렘노스의 저주를 풀어 로나 나무에게 맡긴 후 나머지 가면 반쪽 역시 무사히 회수한다.
아돌에게 항상 도움을 주는 로다 나무
그런데 이때, 리자가 소환했던 용신병 솔 갈바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과거 흑화 엘딜을 제압했던 레판스 왕의 영혼이 엘두크를 방황하다가 자신이 만들었던 용신병 솔에게 깃들었던 것. 일행은 솔의 폭주를 잠재우고 곧 레판스 왕의 영혼과 온전히 마주했다. 레판스는 반으로 나뉘었던 달의 가면을 복원해주고 이것을 이용해 흑화 엘딜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곧 아돌은 달의 가면을 이용해 신전으로 진입했고, 흑화 엘딜과 격전 끝에 그에게 달의 가면을 씌워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데 성공한다.
숨구멍도 없는 달의 가면
하지만 태양의 가면은 엘딜이 아닌 그루다가 가지고 있었다. 그루다는 태양의 가면을 쓰고 생명의 서의 영적 기록 세계인 이리스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생명의 서의 힘을 조작해 스스로 '인과의 거짓된 신'으로 변모해버린다.
그루다와의 최종보스전
아돌 일행은 사투 끝에 변이한 그루다 역시 격파했다. 하지만 그루다가 행한 조작으로 인해 생명의 서 기록에 모순이 생겨버리고 말았고, 그로 인해 현실 세계에도 지진과 이변, 마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거 셀세타가 수해로 뒤덮여버렸 듯, 이번엔 아예 대륙 서부 전체가 바다에 잠겨버릴 것이며 엘딜의 말에 의하면 이를 막기 위해선 태양의 가면을 근처에 있는 화산 정상의 분화구에 던져넣어야 했다.
동료들이 마물들을 막고 있는 사이 아돌은 홀로 산 정상으로 향했다. 분화구 앞에서 또다시 그루다의 사념과 조우했으나 다시 한번 쓰러뜨린 아돌은 마침내 가면을 분화구 안에 던져넣었고, 가면을 삼킨 화산은 폭발하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분화구에 가면을 던져넣는 아돌
다행히 아돌은 리자가 타고 나타난 용신병에 의해 구조되었다. 생명의 서는 기능이 정지되었고 엘딜은 이번 일을 극복해낸 아돌과 일행들의 모습을 보고 인간들이 충분히 강인해진 것 같다며 스스로 기나긴 잠에 빠진다.
후기가 전혀 없는 이스4 엔딩
얼마 후 리자, 카나와의 미묘한 썸을 칼 같이 끊어내고 셀세타를 떠난 아돌은 도기와 다시 재회하여 한동안 여정을 함께 했다. 그러다 우연히 떠돌이 상인들에게서 도기의 고향 마을이었던 페르가나 지방에 최근 이상 기후가 일어나고 마물들이 빈번히 출현한다는 등 좋지 않은 소문을 접하게 된다. 도기와 아돌은 곧 페르가나 지방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다음은 페르가나로
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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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가나 지방의 도기의 고향 레드몬트 마을 인근에 도착한 아돌은 우연히 마물들에게 습격받고 있던 소녀 엘레나를 구출하게 된다. 엘레나는 아돌에게 감사를 표하고 곧 옛 친구였던 도기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해오며 함께 마을로 돌아온다.
도기의 고향
다음 날 도기는 우선 자신의 옛 스승 베른하르트를 만나보러 엘덤 산맥으로 떠나고, 아돌은 엘레나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다가 마을 성당에서 쟝 피에르 신부와 수녀 넬, 그리고 니콜라스 주교등을 만난다.
페르가나에서 만난 사람들
외지의 소문대로 마을 사람들은 최근 인근 일대에 마물들이 생겨나고 이상 기후가 일어나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급기야 아돌은 티그레이 채석장에 갔던 촌장과 광부들이 마물들에게 공격받아 고립됐다는 긴급한 소식을 듣게 된다. 아돌은 이들을 돕기 위해 곧장 채석장으로 향해 광부들을 구하는 한편 갱도 내부 유적에서 알 수 없는 조각상 하나를 얻게 됐으며, 또한 근처 이르반즈 유적에서도 쟝 피에르 신부를 구출하려다 조각상을 하나 더 얻게 된다.
이때, 엘레나의 오빠이자 맥과이어 영주의 기사로 들어가있던 체스터가 나타나 영주의 명령이라며 채석장을 폐쇄하고 아돌에게 조각상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해온다. 아돌은 조각상이 뭔가 심상찮은 물건임을 느끼고 체스터와 영주의 공격을 피해 도기와 함께 엘덤 산맥에서 조각상을 하나 더 얻어낸다.
다짜고짜 아돌을 공격해오는 체스터
아돌 일행은 조사 끝에 조각상은 과거 페르가나 지방에 나타났던 자아를 가진 용신병, 마왕 갈바란과 그를 봉인했던 전사 제노스와 관련된 물건임을 알게 된다. 이 조각상의 영향으로 페르가나 주변에 마물들이 나타나고 이상 현상이 일어났던 것.
그리고 체스터로부터 과거 제노스 섬의 비극 역시 전해듣는다. 과거 맥과이어 영주가 제노스 섬 사람들을 모조리 학살했으며 자신과 엘레나 역시 그 섬에 살던 제노스의 후손이었지만 당시 맥과이어의 용병이었던 베른하르트 덕분에 살아있었던 것이라고. 그리고 자신은 복수를 위해 스스로 맥과이어의 기사직에 들어가있던 것이라고.
도기와 엘레나는 그런 체스터를 말렸지만, 그는 복수의 완성을 위해 기어코 아돌이 가진 조각상들을 빼앗아 영주와 영주의 가족들이 기거하는 발렌스타인 성 곳곳에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성 안이 마물들이 넘치는 지옥으로 변하게 된다는 니콜라스 주교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던 것.
오빠.. 오빠 그런 사람 아니잖아.. 어? 야
아돌은 발렌스타인 성으로 진입해 영주의 가족들을 구하고 체스터를 쫓았다. 얼마 후 성 안의 시계탑에서 맥과이어 영주를 죽이기 직전인 체스터를 발견했고, 함께 들어온 엘레나와 도기는 다시 한 번 체스터가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했다.
이때, 이들 앞에 니콜라스 주교가 모습을 드러내 지금까지 이 모든 일을 종용한 게 바로 자신이었음을 친절하게 고백해온다. 체스터와 아돌, 맥과이어 영주가 해왔던 조각상 회수 및 설치 작업은 사실 모두 마왕 갈바란을 부활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으며 곧 제노스 섬 지하에 봉인되어있던 갈바란이 부활한다는 것. 니콜라스는 마지막 부활 의식에 제노스의 후손이 필요하다며 엘레나를 납치해 사라져버린다.
악당들의 고질병
아돌은 도기와 함께 그들을 쫓아 제노스 섬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종종 아돌의 앞을 가로막아왔던 듀란이라는 자의 정체를 알게 된다. 그는 바로 니콜라스의 흑막을 알면서도 동조해온 수녀 넬이었다.
아이고 수녀님..
아돌은 듀란을 쓰러뜨리고 섬 내부 유적으로 들어가 깐죽깐죽대는 니콜라스까지 격파한다. 하지만 니콜라스는 죽어가면서도 이미 갈바란의 부활 의식은 끝났다며 끝까지 깐죽댔고, 아돌은 니콜라스를 확인 사살한 후 섬 지하 중심의 봉인된 옥좌로 진입해 마침내 갈바란에게 사로잡혀있던 엘레나와 재회한다.
아.. 아돌 사마..!!
이때 체스터가 바람같이 나타나 엘레나를 구조하고 마왕 갈바란은 아돌에게 맡긴다며 책임을 미룬다. 아돌은 다크 팩트보다 열 배는 허약한 자칭 마왕 갈바란을 어렵지 않게 쓰러뜨렸고, 체스터는 뒤늦게 나타나 갈바란이 다시는 부활하지 못하게 싹을 자르겠다며 섬과 함께 자폭해버린다.
미친 노미;;
도기와 아돌은 엘레나를 데리고 섬에서 무사히 탈출했다. 엘레나는 오빠의 희생을 슬퍼했지만 훌훌 털고 굳세게 살아가기로 하였고, 학살자 맥과이어 영주는 놀랍게도 자신의 과거를 뉘우치고 레드몬트 마을의 촌장과 함께 페르가나를 밝고 희망찬 미래로 재건하기로 한다.
아돌은 다시 여행을 떠나기 위해 홀로 배에 올랐다. 엘레나는 언젠가 아돌이 다시 페르가나로 돌아오면 그에게 하지 못한 말을 하겠다며 아돌을 배웅했지만, 아돌은 무려 여신과 썸을 탔던 남자였기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린다.
나쁜.. 사람....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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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의 다음 여정 장소는 아프로카 대륙의 산드리아 지방이었다. 이곳에서 아돌은 500년 전에 사라졌던 케핀 왕조의 마지막 남은 후손 리제에게 이용당해 고대도시 케핀을 부활시키는 데 일조하고 만다.
산드리아 도착!
저주받은 모래도시 케핀의 봉인이 흔들림에 따라 지상의 사막화는 겉잡을 수 없이 진행되었고, 아돌은 여정 중에 만났던 연금술사 마샤, 가족 사기단 이블 일가의 막내딸 테라, 그리고 고대의 마법사 스토커와 함께 케핀으로 들어가 사람을 현자의 돌의 제물로 바치는 케핀 왕국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제물로 희생 될 뻔 했던 소녀 니나를 구출해낸다.
아돌 가는 길엔 언제나 여복이 함께 하나니 (나머지는 무려 엑스트라)
니나는 본래 케핀 사람이었으나 케핀의 봉인이 불안해진 것을 조사하기 위해 케핀 바깥으로 나왔다가 기억을 잃고 모험가 스탄에게 구조되어 한동안 산드리아 마을의 도구점을 운영하며 살아왔던 소녀였다. (PS2판에서의 니나는 자빌이 현자의 돌로 만들어낸 유익인의 클론으로 나온다.) 그러나 리제가 또다시 제물로 쓰기 위해 납치해온 것을 아돌과 이블 일가가 구출한 것.
아돌을 돕는 사기꾼 가족 이블 일가와 마법사 스토커
케핀이야말로 진정한 유토피아라고 주장하며 대량의 제물을 한 번에 바쳐 케핀을 현실 공간에 완전히 강림시키려는 리제와 연금술사 자빌에게 니나는 많은 사람을 희생시켜야 존재할 수 있는 나라는 이상적인 세계가 아니라고 씨도 안먹힐 일침을 날린다.
어차피 언젠가 리메이크가 나오면 또 갈아엎어질 스토리-,.-
결국 보다 못한 아돌이 평소처럼 폭력을 휘둘러 자빌을 쓰러뜨리고 현자의 돌을 박살내 그들의 야망을 막아내었고, 케핀의 시민들과 스토커는 500년 전의 과거로 무사히 돌아가 저주받은 모래도시가 없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니나는 스토커의 마법 덕분에 산드리아에 남게 된다.
오늘도 도시 하나 없애고 가뿐히 여행 떠나는 난봉꾼
아돌은 산드리아에서 다시 에레시아 대륙으로 돌아가는 배에 올랐다. 그새 아돌에게 마음을 뺏겼던 어린 소녀 테라는 아돌에게 좋은 여자가 될테니 5년만 기다려달라며 일갈했고, 니나는 눈물을 훔치며 아돌을 보내주었다.
반드시! 반드시 좋은 여자가 될테니까!
그러나 소녀들의 마음을 계속 울렸던 탓일까. 아돌이 탄 배는 수수께끼의 거대 생물에게 습격당해 침몰해버렸고, 아돌은 저주받은 섬 세이렌으로 표류하게 된다. 아돌에게 저주를.
2016년 여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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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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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만에 도기와 재회한 아돌은 어느 항구에서 자신을 5년만 기다려달라던 테라와도 재회한다. 아직 3년 밖에 안지났지만 테라는 그새 꽤 제법 음.. 그녀는 어머니와 오빠들 대신 아버지인 대해적 라독 선장과 함께 지내고 있었고, 라독 선장은 아돌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기에 그에게 세계의 끝에 함께 가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온다.
다시 만난 테라와 그녀의 아버지 라독 선장, 그리고 도기.
아돌과 도기는 라독 선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아틀라스 대해의 서쪽 카난 제도로 향했다. 그러나 도중에 급작스럽게 로문 제국 함대의 습격을 받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아돌은 테라를 구하고 바다에 빠져 또 표류한다. 그리고 또 왠 여성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된다.
아돌 23세. 취미 : 표류. 특기 : 여성에게 발견되기.
해변가에 떠밀려온 아돌을 구조한 건 레다 족의 무녀 자매 오르하와 이샤였다. 레다 족은 수백 년간 카난에서 유적을 지키며 조용히 살아온 '아르마(나피쉬팀의 성궤를 만들었던 유익인)의 후예들'이었다.
처음에 레다 족은 에레시아 대륙 인간인 아돌에게 배타적이었으나, 곧 이샤를 습격한 용신병으로부터 그녀를 구해내며 그들의 신뢰를 받게 된다. 마을 족장은 아돌에게 감사해하며 푸른 에메라스로 된 검을 하나 선물로 준다. 카난 제도에 오래 전부터 종종 나타나는 폭주한 용신병들은 에메라스로 된 무기로만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역시 공짜는 아니었다. 족장은 아돌에게 카난 섬으로 건너가 마을에서 잃어버린 신기 거울, 제메의 신경(神鏡) 좀 찾아봐달라는 부탁을 해온다. 당시 카난 제도는 레다 족이 모여사는 쿼테라 섬, 표류해온 인간들이 모여사는 카난 섬, 제도 가운데 위치한 조그마한 제메스 섬 이렇게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얼마 전 레다 족의 무녀들에게 전해지는 신성한 이 거울이 사라지자 카난 섬의 인간들이 훔쳐갔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던 것.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카난 제도
아돌은 부탁을 받고 카난 섬으로 건너갔다가 그곳의 인간 마을에서 뜻밖의 인물과 재회한다. 6년 전 다암의 탑 안에서 만났던 마도사 노인 라바였다. 라바는 당시에도 고대 문명을 연구하는 학자로써 이스를 연구했고, 지금은 카난 제도에 표류해들어와 이곳의 고대 유적을 연구하며 살고 있던 것.
또한 아돌은 거울을 찾기 위해 섬 내부를 수색하다가 갓슈라는 남자와도 계속해서 부딪히게 된다. 어둠의 일족 다난 마을에서 형을 쫓아 가출한 바로 그 청년이다. 그 역시 왜인지 카난 제도의 유적에 관심이 많은 듯 했다.
카난에서 만난 라바와 갓슈
아돌은 섬 곳곳을 샅샅히 뒤지고 파헤치고 엎고 때려부순 끝에 마침내 제메의 거울 조각들을 모두 모아 오르하에게 전해주었고, 반파되어 섬 오지에 고립되어있던 해적선의 일행들과도 재회한다.
걱정되 죽는 줄 알았다구 이 백수야!
그 시각, 정체불명의 호문쿨루스들이 카난 제도 중심의 제메스 섬에 있는 유적을 조작하여 제도를 둘러싸고 있던 소용돌이를 걷어내었고, 그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로문 제국의 함대가 진격해온다.
카난의 소용돌이를 걷어낸 호문쿨루스들
로문 함대의 책임자 아가레스 제독이 그의 부관 에른스트의 귀띔으로 정보를 얻어 카난 제도에 있는 레다 족들을 잡아다 대륙에 노예로 팔아버릴 생각으로 소용돌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 아돌 일행의 해적선을 공격했던 것도 그들이었고, 호문쿨루스들을 투입시켰던 것도 그들의 부관 에른스트였다.
로문 제국을 끌고 나타난 에른스트
라독 선장의 해적단과 카난의 사람들은 협력해서 그들을 물리치기로 했고, 아돌과 테라는 그 사이에 함대로 잠입해 붙잡혀간 레다 족 사람들과 오르하를 구출해냈다. 이때 구조된 오르하가 아돌의 품에 안기자 잠시 불꽃이 튄다.
이런 때에 뭘 하는거얏-!!
하지만 애초부터 이 사건의 배후는 제독이 아닌 부관 에른스트였고, 그의 목적은 제메스 섬에 봉인된나피쉬팀의 성궤였다. 어둠의 일족인 그는 다난 마을을 나올 당시, 자신들 일족에게 전해져온 흑 에메라스의 검 아르마리온(어둠의 일족이 고대에 나피쉬팀에 침입했을 때 훔쳐냈던 성궤를 제어하는 열쇠)을 함께 가지고 나왔었고, 지금 그 검과 아르마의 힘을 가진 무녀 이샤를 이용해 성궤를 부활시키려 했던 것. 결국 에른스트에 의해 나피쉬팀의 성궤는 재기동되어 수백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수면 위로 부상하는 나피쉬팀의 성궤
아돌은 에른스트를 막기 위해 성궤 내부로 진입했다. 그의 동생 갓슈는 형을 직접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아돌이 격전 끝에 에른스트를 쓰러뜨린다.
방해하지 말고 취직이나 하라구 이 백수 자식아-!!
그러나 에른스트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성궤의 힘을 흡수하려다 아르마리온이 부서지면서 성궤 제어 장치가 폭주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카난 제도 뿐만 아니라 에레시아 대륙까지 해수면에 잠겨버릴 위험에 처한다.
얼마 후 아돌이 나피쉬팀의 제어 장치까지 아예 박살내 기능을 정지시켜버리자 그와 함께 성궤는 무너져내리기 시작했고, 갓슈는 이샤를 데리고 탈출했으며 에른스트는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이게 다 아돌의 짓입니다.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 된 후, 로문 제국의 함대는 거짓말같이 물러가고 카난 제도에 고립되었던 인간들 역시 소용돌이가 사라진 덕분에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호문쿨루스들은 에른스트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주인 갓슈를 섬길 것을 맹세하며 섬을 떠나갔고, 마침내 레다 족은 평화를 되찾는다.
하하호호 꺄륵꺄륵
아돌은 또 자신에게 반해서 울고 불고 매달리는 무녀 자매를 뒤로하고 쿨하게 해적선을 타고 떠났다. 아돌과 함께 배를 탄 테라는 멀어지는 무녀 자매를 바라보며 묘한 승리감에 도취되었고, 곧 그들은 에레시아 대륙으로 귀환한다.
잔혹한 승패의 세계
카난에서 돌아온 지 반년 후, 로문 제국과 알타고 공국 사이에 정전 협정이 맺어지자 아돌과 도기는 곧 테라를 버려두고 알타고의 땅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또다시 새로운 소녀들을 만나게 된다.
계속되는 아돌의 여정
언젠가 아돌이 소녀들의 서리 맺힌 저주를 달게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의 여정(女程)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하하하하핫!!!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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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알타고는 잦은 지진과 함께 거수들이 날뛰고 기후는 뒤죽박죽 되는 등 심상찮은 이변을 겪고 있었다. 더불어 이스나 열병이라는 정체불명의 불치병까지 사람들에게 퍼지면서 알타고 공왕은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이때 마침 그 유명한 모험가 아돌이 알타고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냉큼 불러들여 알타고의 이변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해온다.
바다 건너 도착한 알타고 공국
아돌과 도기는 부탁대로 근처 사당을 조사하다가 왠 제단에서 난데없이 용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이어서 나타난 거수와의 싸움에서 잠시 정신을 잃었고, 이때 길거리에서 꽃과 약재를 팔던 소녀티아와 그녀의 동생 마야에게 치료받으며 잠시 신세를 지게 된다.
평소처럼 여자 집부터 실려가는 아돌
정신을 차린 아돌은 공왕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고, 왕은 알타고에 전해내려오는 용의 전승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며 계속 조사를 부탁했다. 또한 왕의 곁을 지키던 용기사단 천룡장 사이아스 역시 아돌 일행이 용의 전승을 조사하는 것을 적극 도왔다.
알타고의 매라 불리우는 용기사단장 사이아스
이때 갑자기 왠 정체불명의 여성이 알타고를 조사하려는 아돌 일행에 다짜고짜 합류하는데, 바로 공왕의 딸 아이샤였다. 그녀는 국가의 격무에 시달려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 대륙의 이변을 직접 조사하고 싶어했고, 마침 같은 목적을 지닌 아돌과 행동을 함께하려 했던 것. 처음엔 정체를 숨겼던 그녀였으나 이내 신분을 드러내고 아돌과 함께 했으며 본래 해룡을 모시는 바다의 민족 혈통이었기에 아돌의 조사에도 큰 도움이 되준다.
이후로도 아돌은 알타고 각지에 흩어져있던 씨족들과 그 민족이 모시던 용의 제단을 조사했고 그 과정에서 바람의 민족 마이셰라, 불꽃의 민족 크루셰, 땅의 민족 엘크, 아이샤를 모시는 용기사 시그룬 등을 만나 행동을 함께 하게 된다.
아돌에게 합류하는 동료들. 거의 다 여자다.
그 시각, 따로 알타고의 이변을 조사하는 남자가 한 명 더 있었다. 카난 제도에서 만났던 갓슈는 형에게 대항할 부적술을 배우러 알타고에 있는 달의 민족에게 찾아왔다가 그들에게 부탁을 받고 알타고를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었고, 그러다 외로웠는지 결국 여자가 잔뜩 있는 아돌 일행에게 합류한다.
그러나 갑자기 알타고 공왕이 암살되면서 최근 왕과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었던 외부인 아돌이 범인으로 지목되버린다. 공왕 시해범으로 긴급 체포된 아돌은 로문 제국의 사주를 받았을 것이라며 마치 계획된 듯 일사천리로 처형 날짜까지 결정되었고, 알타고의 전통에 따라 아돌은 투기장에서 조악한 검 한자루로 거대 맹수를 혼자 쓰러뜨려야 되는 형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아돌은 그 열악한 상황에서도 거수를 단신으로 이겨내었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도시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공왕 암살 혐의로 처형될 뻔한 아돌
일행은 계속해서 조사를 이어갔다. 조사 끝에 일행은 알타고에 존재해왔던 다섯 씨족 중 바다의 민족이 신앙을 버리고 현재의 알타고 공국을 만들면서 대지의 조화가 흐트러져 이변이 시작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아돌이 용들로부터 선택받은 이른바 <용의 전사>가 됐음까지 알게 된다.
그러나 이때, 알타고 시가 정체모를 독기와 흉포한 마수들로 수라장으로 변해버린다. 사람들의 열병은 더욱 심각해져 대부분이 쓰러져버렸고, 심지어 왕궁까지 초토화 되버린다.
궁을 습격한 건 다름아닌 천룡장 사이아스였다. 알타고의 매로 불리며 주변인들의 존경까지 받아왔던 그가 바로 공왕을 암살하고 아돌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진범이었으며, 이어서 지금 본격적으로 궁을 습격해 왕녀 아이샤까지 죽이려 했다.
아돌 일행은 서둘러 궁으로 향해 사이아스를 막아섰고, 그 자리에서 사이아스가 섬기는 주인이자 이 모든 일의 배후의 정체를 알게 된다. 가난한 구시가지에 살며 길거리에서 꽃을 팔고 아픈 동생을 보살피며 아돌까지 계속 치료해주었던 소녀, 티아였다.
인세(人世)를 어지럽혀 알타고의 이변을 가속화시킨 진범 티아
티아는 사라진 걸로 알려졌던 달의 민족의 혈통을 가진 자였다. 그녀의 사명은 바로 알타고의 이변이 시작될 때, 멸망의 바람을 일으켜 더럽혀진 대지를 정화하는 것. 오대룡들은 이 과정을 통해 알타고를 유지해왔으며, 이는 오대룡이 대륙을 창조한 이후로 계속되어온 오랜 법칙이었다.
그리고 아돌이 부여받은 용의 전사로써의 사명이란, 사실 별 것 아니었다. 용의 전사로 선택된 자가 달의 민족의 사명을 받은 자를 쓰러뜨리고 종말의 운명을 이겨내면 멸망을 무효화 해주겠다는 일종의 시험을 치르는 인류 대표 역할였는데, 대신 양쪽에 부여한 힘의 밸런스를 달의 민족 쪽에 강하게 부여하여 지금까지 영겁의 세월 동안 수많은 용의 전사가 있어왔으나 단 한 번도 용의 전사가 달의 민족을 이긴 적이 없다는 것.
악취미 오대룡들
얼마 후 거대한 지진이 일어나며 대륙에 혼의 우물이라는 균열이 생겨난다. 혼의 우물은 알타고에 사는 모든 생명의 윤회를 관장하던 곳으로, 본래 생명이 샘솟고 죽은 후 혼백이 돌아오는 장소였으나 이제는 티아가 행한 의식에 따라 알타고의 모든 생명을 집어삼키려 했다.
아돌 일행은 혼의 우물 안으로 진입해 앞을 가로막는 사이아스를 쓰러뜨리고 마침내 티아와 조우했다. 티아는 한때 자신의 사명에 괴로워하고 갈등했으나 결국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면 더이상 사람들의 고통이 지속되기 전에 차라리 멸망을 가속화하여 고통을 빨리 끝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었고, 그러나 아돌은 용의 시험을 이겨내어 티아를 사명으로부터 해방시키겠다고 선언하며 균열 내부 깊숙한 곳에 있던 알타고의 <법칙> 그 자체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최후의 싸움으로 헌법 소원을 청구하는 아돌 일행
결전 끝에 아돌은 선언한대로 법칙 그 자체를 소멸시켜버렸다. 혼의 우물은 역할이 사라져 붕괴되었고, 오대룡은 아돌에게 깜-짝 놀라 이제 인간들에게 미래를 맡긴다며 부랴부랴 사라졌다.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건 아니었다. 법칙이 사라지면서 인과를 받아들였던 티아 역시 소멸해버린 것.
어.. 어라..?
이후 공왕 대리의 자리에 오른 아이샤는 나머지 민족들과 협력하여 알타고 각지의 부흥 작업을 시작했다. 각자 모두가 자리로 돌아갔고, 아돌 역시 알타고에 잠시 머물며 재건 작업을 돕다가 다시 도기와 함께 새로운 곳으로 여정을 떠났다.
사라진 티아만은 누구도 다시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돌은 개의치 않았다. 어디선가 또다른 새로운 소녀들이 아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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